[힐링여행] 나홀로 제주여행 :: 서귀포, 애월(첫째날)
내게 여행은 마음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다.
여행을 가면 원하는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 우선, 푸르른 것들이 가득한 곳에서 온 몸과 마음에 좋은 기운을 가득 불어넣을 수 있고, 낯선 장소에서, 낯설지만-여행자라는 공통점과 여유로움을 공유한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 활기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 평소에는 할 수 없는 완전한 자유로움(!!!). 그러니까- 아무 계획도, 부담도 없이 원하는 대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시도할 수 있다! ^^
그래서 예정에도 없던 여행을 갑자기 떠나게 되기도 한다.
이번에도- 예기치 않게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져 갑작스레 찾았던 제주.
에너지 충전 빵빵하게 해왔다. ㅋㅋ
첫. 째. 날.
매년 찾는 제주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몸과 마음이 힐링되었던 시간!
전에는 여행 당일 숙소나 맛집을 검색해서 끌리는 대로 다녔는데... 이번 여행에선,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께 그 지역의 숨은 명소, 맛집들을 추천 받아 돌아다녔다. 그러다보니 (의도하진 않았지만) 헤메지 않아 시간도 여유롭고, 만족도가 매우매우 높았던 여행!
오후 3시경 제주 공항 도착. 도착하자마자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폰은 들고 밥집을 검색, '유리네식당'을 찾았다.
성게 미역국 하나를 시켰는데- 예전 서귀포 어느 해안가 식당에서 먹었던 성게미역국 맛은 아니었지만- 일단 허겁지겁 배를 채웠다.
허기는 채웠으니, 이제 서귀포 숙소 쪽으로 이동해볼까? ^^
가는 길도 푸릇푸릇 마냥 아름다운~!!
한산한 길을 지나니- 와!~~~ 드디어 나타난 숙소! 전원주택 몇 채가 사이좋게 나란히 줄지어 있었다.
'게스트 하우스'라는 이름과 달리, 펜션처럼 너무 예쁘고 정갈한- 주인장님의 마음씀이 집 안밖 곳곳에 스며있는 안락한 숙소~
첫인상부터 너무나 맘에 쏘옥- 드는 곳이었다.
(사진엔 다락방 사진만 제시됨^^)
짐만 바로 놓고는, 주인장님이 추천해주신 일몰이 아름다운 곳을 향해 다시 출발~!!
가는 길에 멋진 장소를 발견하고 멈춰선 곳의 풍경- '산방연대' 앞이었다.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시원한 바람, 근처의 멋진 경치에 감탄만 쏟아져 나왔다.
어디선가 잔잔한 음악소리가 나서 둘러보니- 돌탑 옆 잔디밭에 어떤 남대생(?)이 자리를 깔고 누워 이 순간을 즐기는 중~
'나도?'하는 생각이 스쳤지만- 목적지가 있기에 산책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목적지를 향하던 길에- 또 다른 아름다운 장소를 발견하고, 또 다시 발길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시 한 호흡 고르기... ^^
이제 한눈팔기는 그만!ㅋ
'송악산'에 가서 일목을 봐야해서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송악산 입구 도착! 벌써 석양이 물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한시간 이상 걸었을까? 해도 뉘엇뉘엇 넘어가고, 땅거미가 지기 시작할 무렵-
이 길 위에 아무도 없이 혼자 걷고 있다는 걸 의식하고는 다시 되돌아 내려왔다. 온전히 평온한 나만의 휴식시간. ^^
슬슬 배도 고프고... 쥔장님이 추천해주신 '글라글라 하와이'로 GoGo!!
자~~~ 뭘 먹어볼까?
배가고파 다~~~ 주문하고 싶었지만, 그래- 난 혼자 온거니까... 마음을 다독이며 사장님께 맡기기로 했다ㅋㅋ
양동근을 쏙- 닮은 사장님에게 메뉴 추천을 부탁하고 기다린 결과~ 두둥~~~~ '하와이안 POKE' 등장!!
완전 딱- 내스타일이었다! 담백하고 상큼한 맛에 홀딱~빠져버렸다ㅋ
거기에 베트남에서 먹었던 게 생각나 코코넛 쥬스까지 한잔 주문하고~
그렇게 제주에서의 행복한 첫날밤을 보냈다. ^^
뿌듯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 꿀잠 꿀잠~~~~~ ^^
이튿날 후기도 기대하세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