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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치유 이야기

[마음치유] 코로나블루(우울감) 대처법

마음MAUM 2020. 6. 9. 16:15

 

 

 

길을 지나가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저리 누워 있습니다.

저 모습을 보고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아픈 걸까.. 죽은 건 아니겠지.. 걱정이 되어 가까이 다가갔는데도, 사람이 코 앞까지 다가서는 것도 모른 채 축 늘어져 있습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프거나, 기운이 없거나, 무기력하거나, 기분이 슬프거나 우울할 때면.. 흔히들 이런 모습이지요.

 

우울감에 빠지는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최근에는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활동의 제한으로 인한 소외감, 일상생활 전반에서 경험하는 사상 초유의 변화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는듯 합니다. 감염병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서 경험하는 우울감을 지칭하는 '코로나블루'라는 말이 유행하고 것에서도 사람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기사들을 검색해보더라도,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상담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상담 건수가 크게 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심리적 어려움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먼저, 현재 느끼는 감정들이 우리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임을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정적인 감정들을 부인하거나, 그런 감정을 느끼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 여기는 것은 자칫 더 깊은 우울감이나 부정적 정서에 머무르게 할 수 있습니다.

 

감염병 상황에서 언론, 미디어 등을 통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검색하게 되는데, 이때 정확하지 않은 정보나 루머를 통해 더 큰 불안이나 우울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언론이 감염확률을 과장하거나, 과거 유행했던 감염 및 사망 사례 등을 전함으로서 사람들의 불안감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염병 관련 정보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보다는, 예방수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신의 일상생활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번잡하지 않은 야외로 나가 '충분히 걷고 뛰는 것'은 우울감 등 부정적 정서를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햇빛을 받고 운동을 하는 것은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켜 우울감을 줄여줍니다. 과한 운동이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산책/걷기를 하면서 발을 내딛을 때의 발바닥의 감각, 다리 근육의 움직임, 손가락이나 볼을 스치는 바람에서 느껴지는 피부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여 보세요. 특히나 따뜻함, 간질거리는 느낌, 부드러움 등의 편안한 감각이 느껴질 때, 그 기분좋은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며 천천히 걷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지금-여기에서의 내 몸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서, 머릿속에 가득한 생각들을 떨치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스트레칭이나 몸털기와 같은 실내에서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자주 해주며 몸을 이완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몸털기를 할 때는 두 발을 어깨너비로 벌려 무릎을 살짝 굽힌 상태에서 몸에 힘을 뺀 채 털어주면 됩니다. 누군가와 마주보며 몸털기를 함께 하면,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하니, 누군가와 함께하셔도 좋습니다. ^^

 

그 외에도, 혼자서라도 할 수 있는 즐거운 활동들을 하는 것도 좋고, 화상회의앱 등을 통한 모임과 소통을 이어나가는 것도 고립감이나 우울감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